2010년 12월 9일. 900g이 넘는 무게에 가격이 5000원인 통큰 치킨이 판매되기 시작됐다. (어떤 사람들은 이날을 '계천절' 이라 부른다.) 나도 평소에 치킨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번 어느정도인지 먹어보기로 한다.
9시 정도에 도착한 강변역 롯데마트. 문 열자 마자 들어왔는데. 벌써 줄이 한참 늘어져있다. 9시 17분에 예약을 하니 수령시간은 10시 59분 이였다. 폭발적인 인기로 통이 없어서 일반 박스에 담아준다며 양해를 구했다. (카메라가 망가져서 아이폰으로 찍어서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쇼핑을 하고 카메라를 수리하고 수령에 가려는데 이런 글이 있었다. 썩 기분이 좋지 않다.
들고오는 내내 묵직한것이 일반 치킨의 무게와는 다르다. 크기는 확실히 거대하다.
맛 또한 훌륭하다. 기름도 깨끗하고. 크기도 큼지막 하다. 크리스피도 바삭한게 가격이 싸다고 결코 대충 만든 치킨이 아니다. 롯데마트와 거리만 가깝다면 자주자주 먹게 될 것 같은 느낌의 치킨.
뉴스를 찾아보니 통큰 치킨이 16일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한다. 요 몇년새 치킨 가격은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갔다. 예전에는 만원 한장으로 먹을 수 있던것이 이제는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려면 600g 남짓한 것을 15000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한다.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동네마다 일반 치킨집에 참 많았던거 같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업체의 등장으로 많이 없어졌다. 동네치킨집은 프랜차이즈 업체에게 밥줄을 뺏긴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아침에 전부 다 팔리는 그것도 하루 300마리 밖에 안되는 치킨이다. 이 통큰치킨이 과연 일반 배달 치킨집에게 영향을 줄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자기네들 밥줄이 끊긴다며 자신들의 밥줄 지키기에 연연한 모습을 치킨업체들... 이번일로 치킨업계는 네티즌들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고 앞으로 더욱 그럴 것이다. 나 또한 프랜차이즈 치킨을 한 동안은 안먹을 것이고...
이것이 현재 롯데마트를 질타하던 치킨집 사장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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